2021 세계 한국어 한마당

보도 자료

[머니투데이] 575돌 한글날 앞두고 벌인 '한국어 한마당'...'한글·한류' 어떻게? 등록일 2021-10-13|조회수 36

575돌 한글날을 앞두고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K팝과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해진 K드라마 등 

한류 기반이 되는 한국어 확산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우리말이 담긴 원천스토리인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한글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국어원과 함께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1 한국어 한마당' 대회를 열고 한국어·한글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한국어 한마당은 전 세계인이 우리말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전 세계 130여명의 한국어 학자와 교육자, 통·번역 전문가 등이 모여 지속가능한 한국어를 위한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국어와 한글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며 한국어 한마당에도 관심이 쏠렸다. BTS가 글로벌 락밴드 콜드플레이와 선보인 한국어 가사가 담긴 곡 '마이 유니버스'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대흥행하며 한글이 한류 장르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어 세계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날 개회식에서 "수 많은 세계인이 한국 콘텐츠를 보고 소통하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한글과 한국어를 더 확산시켜야 한다"며 "UN 총회에서 BTS가 연설하고, 지난 7월 찾은 이탈리아의 현지 세종학당 수강생이 꽉 찬 모습을 보고 미래세대 언어로서 한국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한국어 확산 방안으로 한국 문학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제시됐다. '맨 아시아 문학상'을 받은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와 '맨부커 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세계 시장에 소개한 국제 문학 에이전트 바바라 지트워가 기조연사로 나서 한국어를 가장 잘 표현한 문학 수출을 강조했다. 

국제 문학 에이전트 바바라 지트워가 8일 2021 세계 한국어 한마당 개회식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2021 세계 한국어 한마당 유튜브 캡처
국제 문학 에이전트 바바라 지트워가 8일 2021 세계 한국어 한마당 개회식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2021 세계 한국어 한마당 유튜브 캡처

지트워는 "K팝부터 드라마, 뷰티, 푸드 등 전 세계가 한국이 만들어낸 콘텐츠와 제품을 사랑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 작가들도 주류 시장인 영미권에서 유명해지는 등 한국문학에도 밝은 미래가 올 것이라고 본다. 내년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소개된 지 10주년이 되고, 또 여러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국제무대에 데뷔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어의 맛을 살린 한국 문학이 제대로 소개되기 위해선 한국어 번역 연구 고도화와 지원확대, 국내 출판산업의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글로 표현된 한국 문학이 가진 예술적, 상업적 잠재성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트워는 "실력있는 작가들의 한국어로 된 작품의 완벽한 번역을 위한 자금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영국, 미국 등에 한국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도 부분 번역된 작품만 있어 제대로 소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들과 출판 관계자들도 영어를 구사하고 글로벌 문화와 흐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어와 한글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영어와 해외 문화를 아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말을 미래세대에 전하고 산업적으로도 활용하기 위한 디지털 투자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AI 전문기업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이날 "전 세계에 7000여개 서로 다른 언어가 있지만 한국어는 이 중에서도 글자를 가지고 있고, 500년 이상 끊임없이 사용된 독보적인 언어"라며 "디지털 뉴딜 시대에 국가적 자산인 한국어와 AI를 결합해 산업적 가치를 키우고 언어적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구삐' 등 우리 말과 AI를 결합한 서비스로 코로나19(COVID-19) 속에서 편의성을 높이고 있고, 내년에는 스마트 스피커로 어르신들이 우리 말로 상담하고 행정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세종대왕이 국민들의 소통하고 뜻을 펼칠 수 있게 하기 위해 한글을 창제했는데, 우리말과 AI에 대한 투자를 통한 인공행정으로 국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머니투데이

기사 원문: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00812191754931&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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